쿵푸의 역사
안녕하세요 떡볶이 만세입니다
늘 부족하고 미흡한 포스팅을 올리는데도
늘 찾아와 주시고 포스팅을 봐주시는
티스토리 분들께 매우 무한한 감사를
느끼는 바입니다. 오늘 올릴 내용은
쿵푸 소식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번에도
포스팅이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그래도
잘 봐주셨음 싶은 마음에 오늘도 START
하겠습니다 ㅎㅎ
흔히 4000년 역사라고 하지만, 이건 재미나 과장을 섞어 언급하거나 허풍을 받아들인 것에 가깝고, 현존하는 기록상 중국권법이 창시된 시기는 명말청초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그나마도 19세기 이전 중국권법의 역사를 고증해 줄 객관적인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에 창시자로 지목된 사람도 실존 인물인지 증명이 안 되는 데다, 한 무술이 다른 무술을 흡수하고 재편하는 과정이 워낙 빈번해서 4천년 전통은커녕 4백년 전통을 내세울 만한 것조차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가끔가다 일각에서 전설을 들먹거리는 경우가 있지만, 증거랍시고 내놓는 자료들은 교차 검증이 불가능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뿐이며 이런 방면의 대표 주자가 바로 현 소림권이라고 합니다.
인도의 달마대사가 칼라리파야트(Kalaripayattu)를 가져와서 중국권법이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없다. 물론 명/청 이전에도 무술은 당연히 존재했겠지만 이들 무술들이 이합집산을 거치며 현대의 중국권법이 된 것이고, 그 당시의 무술 원형 그대로 이어져온 것은 당연히 아니라는 얘기며 현존하는 중국권법이 태동한 게 사실상 19세기 무렵인데 이때는 과거와는 달리 실제 전투를 통해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도 없고, 현대적인 과학적 운동법이 나오기도 전이었던 만큼 무술이 실전적 체계를 갖출 만한 여건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권법을 지도하고 배우는 이들이 군대와 동떨어진 재야 인사들이었던 만큼 전문적 격투술이 부족했고, 냉병기 전투 전성기 시절의 병기와 그 사용법들이 절멸한 상태라 사용하는 병기도 민간에서 숨겨 쓸 정도의 수준이기에 이 점이 현존 중국권법들의 실전성이 부족한 원인이 되며 참고로, 현재 존재하는 중국무술 대부분은 병기술에 근원을 두거나 병기술을 포함한다. 물론 제법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원래 격투술과 무술은 군대가 냉병기로 전쟁하던 시절 사용하던 전투 기술이었고, 이것이 사회로 퍼지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인데요.
순수하게 맨몸으로만 싸우는 권법이 각광받은 것은 도리어 냉병기의 중요성이 줄어든 근대로 들어서다. 실제로 명의 장수였던 척계광은 "권법은 본격적으로 훈련하기 전에 하는 준비 운동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나마 권법이 민간에 퍼지기 시작함은 1909년 곽원갑이 상하이 정무체육회를 설립한 이후의 일이고, 이전까지는 군무와 관련된 선택받은 소수나 익히는 특수한 기예였으며 이런 유래에 따라 중국 무술을 분류해 보자면 크게 창, 곤, 특히 양가창법이라는 장병기술에서 발전한 문파, 검이나 도 등의 중병기에서 발전된 문파가 있는데요.
또한 여러 권법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권법 따로 병기술 따로 발전했거나, 맨손투로와 어울리는 단병기를 사용하는 문파로 나눌 수 있으며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 문파가 성립되던 시기에 장병기를 다룰 수 있었는지, 혹은 장병기를 다룰 수 있었던 지방에서 생겨났는지도 짐작할 수 있고 중국 무술 전체를 쿵후나 우슈라는 이름으로 통칭하여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해석하고자 하는 건 중국 무술을 오해하게 할 소지가 크며 중국 무술은 저마다 연원이 다양하고, 각 무술의 커리큘럼과 사상, 방향성 역시 제각각이며,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계승된 무술이란 것 외엔 딱히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상당히 많기에, 문서를 읽을 때는 이 점을 잘 고려하며 읽도록 합시다.
'나 쿵후 몇 단이야'라고 하면 우슈를 일컫는 것이 대부분이고, 중국 영화 같은 데서 쿵후라고 하면 대부분 영춘권이나 태극권을 일컬으며, 서양에서 쿵후라고 하면 대부분 이소룡이 만든 준판쿵후를 일컫는 경우가 많으며 일단 쿵후 팬더에서는 다양한 무술을 사용하긴 하나, 2편에서 포탄을 흘려보낼 때 태극권 비스무리한 기술을 사용했었고 주성치의 소림축구나 쿵푸허슬은 아예 중국권법이 맞는지 불가사의한 초인적인 힘을 사용하며 그리고 이름에 주먹권(拳)이 들어가기에 주먹만 사용하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주먹만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도를 보면 창시 이래 400년 된 것조차 찾기 힘들고, 오히려 특정 시기, 특히 명/청 시대에 집중적으로 융성했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나마 400년 가량의 역사를 가졌다는 무술들도 창시의 역사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매우 부족하며 일례로,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태극권은 그 시작을 두고 분파별로 주장하는 바가 크게 다르다. 태극권의 대표적인 분파로는 진가와 양가가 있는데, 진가측의 주장에 따르면 태극권은 400년 역사를 갖춘 게 되지만, 양가측의 주장에 따르면 송나라까지 기원이 올라가 1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무술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건 누가 봐도 억지스러운 소리고, 전설에 불과함이 확실한 부분을 덜어내면 양가 태극권의 역사는 사실상 200년 가량으로, 진가측 주장에 비해 반토막이 되어버리며 문제는 양가측이 내세우는 신화 수준의 역사는 차치하더라도 진가측의 주장 역시 그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으로 진가측은 '태극권은 본래 문외불출의 비전' 운운하고 있는데, 문외불출이란 문중 이외의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음을 뜻하며 즉, 진가측은 제3자에게 검증받을 수 없던 정보를 가지고 자신들의 주장을 펴고 있는 셈이라고 합니다.
또한, 문외불출 상태로 있었던 시절의 태극권이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해 명확히 기록된 사료가 없고,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해봐야 진가의 조상님 누구누구가 권법을 가르치고 다녔더라는 이야기 정도가 전부며 하지만, 냉병기가 전장의 주역이던 과거에는 무가(武家)는 물론이요 어느 정도 자리 잡힌 가문이라면 병장기를 수련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 흔히 말하는 '가전무술'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던 것. 때문에 무술을 교습해줬다는 사실만을 놓고서는 누군가가 어느 무술의 창시자라는 것을 증명해 낼 길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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